예전에.
내가 알던 누군가는 비아냥과 조롱에 대해 경멸한다고 했다.

본래 여유롭던 그의 표정이었지만 그것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단호하고 매서웠다.

나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그것마저 포용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했다.

내 나름 참 열심히 산다. 잘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. 그러나 워낙 예민한 성격 탓일까. 주변의 작은 소음과 행동에도 심히 신경 쓰이고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. 아주 사소한 감정에 의해 네 편과 내 편으로 나누는. 흑백논리와 이분법적 사고를 들이대는 사람. 자신과 조금만 뜻이 맞지 않아도 미묘한 감정의 기류를 만들어내는 사람. 노력과 새로운 도전 그 과정에 대해 ‘도통 왜 그런 걸 하는 줄 모르겠다’며 조롱과 비아냥을 섞는 사람. 그런 그들을 아무렇지 않게 대하려 해도 그렇게 할 수 없고 없는듯 하래야 그럴 수 없다. 워낙 예민한 나의 성격 때문이겠지.

이제야 그가 그토록 단호하고 매서웠던 이유를 알겠다. 전부는 아니지만 그가 그런 태도를 가졌던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겠다.

이제 와 내가 할 수 있는 건 나 자신의 소리에 보다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. 없는듯 하려야 없을 수 없고 아무렇지 않은듯 하려야 아무렇지 않을 수 없다.

대신 내가 내는 내면의 소리에 보다 귀를 기울일 것이며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것이 무엇이든. 그들이 취하는 태도가 무엇이든.

보다 나에게 집중할 것이다. 보다 자신을 믿을 것이다.
네가 아닌 날 위한 삶을 살 것이다.